"밤손님"
비록 남들처럼 알찬 옥수수를 생산하여
상품으로 내다 팔수는 없지만
맛을 본 사람들은 모두 맛있다고하는
나만의 작품을 수확하려고
루루랄랄 기분 좋게 밭에 도착했는데..
...
어렵쇼!
아직은 먹을 만한게 많은데
어제밤 나몰래 손님이 왔다 갔다
몇일동안 맛있게 잘 먹었는데
그 맛이 산속 깊은 곳까지 소문났나 보다
어젯밤 9시경에 밭을 떠났는데
그 이후에 서리를 했나보다.
영리한 녀석들이 잘익고 좋은것만
냉큼냉큼 거의 다 먹고 갔다
...
아까운 마음이 많았지만 어쩌랴~
그들도 먹고 살아야 되는걸~
결국 함께온 손님은 지꺼기 차례다
미안한 마음에 며칠후를 약속했다
다른곳에 늦게 심은 옥수수가 또 있다
그들이 방문하지 않길바랄뿐...^__^;
2007.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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