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따라 해로울 수도
그녀의 쇼핑코스 티 소믈리에(tea sommelier) 박미애
요즘은 커피만큼이나 우리차, 중국차 등이 대중화 되면서 차 전문점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 추세. 그만큼 종류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반기는 사람 중 한 명이 박미애(43)씨다. 중국의 발효 명차를 수입하는 에프제이 인터내셔널 이사이자 티 소믈리에인 그녀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취향에 맞는 차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녹차라도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건 아니에요. 소화를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진 녹차는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안 좋아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하죠. 하지만 건강한 사람들이 마시면 비타민 C가 많아 피부미용에 좋아요.”
종류가 워낙 많아 차 구별을 잘 못하겠다는 말에 김치와 비교하면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한다. 시원하고 풋풋한 맛의 녹차는 겉절이, 맛과 풍미가 느껴지는 우롱 차는 익은 김치, 진하게 우린 맛이 독특한 홍차는 푹 익은 신 김치, 보이차는 묵은지에 비유했다.
우리 차는 잎차, 중국차는 발효차가 많다. 그래서 맛에도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체질을 알고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음체질은 냉하기 때문에 무이암차(중국차)와 황차(우리 차)가 잘 어울리고 양체질에는 녹차가 잘 어울린단다.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땐, 플라보노 성분이 들어있는 허브차와 화차, 자스민차가 좋다. 담배 피우는 사람이라면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녹차를 많이 마시자.
술을 많이 마실 경우엔 숙취해소에 좋은 우롱차를 진하게 우려내 먹으면 도움이 된다. 더불어 우롱차는 충치예방과 구취 제거에도 탁월하다. “차(茶)중에서도 중국차 너무 어렵다고요? 차는 기호 음료니 꼭 여기에 맞출 필요는 없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얼굴 예쁜 여자는 한 눈에 봐도 알죠? 초보자들은 철관음이 쉬울 거에요. 마음 좋은 여자는 오래 두고 봐야 알잖아요. 그래서 맛을 아는 사람들은 무이암차를 선호해요.”
쇼핑코스① 다양한 차(茶)가 모두 모였다! 다유락
종로3가에서 시작하는 인사동 길을 걷다 보면, 오른 편에 다유락이라는 작은 숍이 보인다.
우리차, 중국차, 동양차, 대용차(쌍화차 등 가공한 차) 등 다양한 종류의 차를 한 자리에서 모두 살 수 있어서 박이사는 이곳을 즐겨 찾는다. 1층에는 다양한 차가 진열돼 있고 2층 3층에는 입식, 좌식 구조로 된 다실이 있다. 8명씩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 차를 즐기면서 조용히 책을 읽기에 좋은 분위기다. 단골이나 차 마니아들, 혼자 찾는 손님도 많다. 따뜻한 온돌이 그리우면 3층 다실로 가는 게 좋을 듯. 다락방 같은 분위기라 이 겨울을 만끽하기에 좋다. 1층에서 판매하는 차는 3000~23만원까지, 다실에서 즐길 수 있는 차는 5000원~2만원까지.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9시. 문의 (02)735-8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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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코스② 우리 것은 다 모였다! 동양다예
인사동 수도약국 바로 옆에 있는 동양다예는 15년 전통이 있는 우리 차ㆍ다기 전문점. 녹차(우전ㆍ세작ㆍ중작ㆍ대작), 황차, 국화차, 연잎차, 감잎차, 쑥차, 뽕잎차까지 우리 차가 다양하고 우리 차를 우려내서 먹을 수 있는 다기까지 모두 살 수 있는 곳. 주인이 직접 녹차를 만들기도 할 만큼 차 사랑이 가득한 곳이다. 다기는 1인 다기부터 2ㆍ3ㆍ5인 세트까지 다양하다. 차에 대해 잘 모른다고 걱정하지 말자.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 주기 때문에 선택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차는 5000~15만원. 다기는 개인찻잔부터 세트까지 5000~60만원.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문의(02)723-7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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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코스③ 중국 차와 다기는 여기에! 명가원
조계사에서 안국동 쪽으로 10m 움직이면 왼편에 명가원이 보인다. 이곳은 중국차, 중국 다기 판매 전문점. 주인이 20일에 한번씩 중국과 홍콩을 오가며 직접 들여오기 때문에 가격도 다른 곳보다 저렴한 편이다. 가격대비 품질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는 곳이라 다른 곳보다 중국 차 맛이 좋다고 박이사는 말한다. 차를 사기 전엔 매장 한 쪽에 마련돼 있는 테이블에서 시음해볼 수 있다. “중국은 위도상 우리나라보다 아래쪽에 있는 지역에서 차를 많이 재배하기 때문에 종류도 아주 다양하죠. 그만큼 만드는 방법도 달라요. 때문에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어요.” 찻잔, 거름망, 다관 등 다구에서부터 다기세트까지 구입할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7시. 문의(02)736-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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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코스④ 찻잔과 다관은 이곳에서! 심천
종로경찰서 맞은편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 골목에서 200m 직진하면 중국 찻잔과 다관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심천이 있다. 주인의 마음과 생각이 담긴 것만 팔자는 게 심천 주인의 지론. 그래서 찻잔과 다관은 다른 곳보다 전문성이 돋보인다. 찻잔은 국적 구별 없이 섞여 있고 다관은 중국 다기가 많다. 간혹 중국을 직접 방문할 경우 철관음이나 무이암차를 직접 들여오기도 한다. 찻잔은 1만~3만원. 다관은 5만~60만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문의 (02)735-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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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코스⑤ 여유 있게 차 한잔을, 티움
심천 바로 옆에 있는 티움은 올 7월에 문을 연 다실이다. 안국동 분위기와 잘 맞게 인테리어 돼 있어 연인들이나 부부들, 여성들이 찾기에 좋은 곳. 차를 마실 수도 있지만 차와 예쁜 다기도 살 수 있다. 국화차와 자스민(4000원)부터 문산포종(6000원), 대우령(1만1000원)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다식으로 가래떡과 감자 옹심이떡이 준비돼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문의 (02)722-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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