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 (堆肥 compost)
요약
오래전부터 이용되고
있는 거름 등의 자급비료. 볏짚·보릿짚·낙엽 등의 식물찌꺼기를 퇴적하여 발효시켜서
만든다. |
설명
오래전부터 이용되고
있는 거름 등의 자급비료. 볏짚·보릿짚·낙엽 등의 식물찌꺼기를 퇴적하여 발효시켜서 만든다. 식물찌꺼기를 그대로 농지에 뿌리지 않고 일부러
발효시키는 이유는 식물찌꺼기가 탄소분이 많고 질소분이 적으므로 흙 속에서 분해할 때 질소분을 소비, 작물이 질소를 흡수이용할 수 없어
질소결핍장애가 생기며, 분해하기 쉬운 유기물을 많이 함유하므로 흙 속에서 급격한 분해를 일으켜 유해한 유기물을 일시적으로 많이 생성하거나 흙의
산소를 소비하여 작물의 뿌리를 해치기 때문이다. 식물찌꺼기를 퇴적시켜 발효시키면 이와 같은 문제는 해소됨과 동시에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효열에 의해 60℃ 이상으로 온도가 높아져 유해한 병원균, 해충의 알, 잡초의 종자 등을 사멸시킬 수 있다. 한편 가축 분뇨와 깔개를 퇴적
흡수시킨 두엄과 흔히 혼동되는데, 퇴비는 가축의 분뇨의 힘을 빌지 않고 생산되는 것으로 구별된다. 그러나 실제로 두엄과 비슷하여 그 생산의
과정에서 명확히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퇴비의 원료로는 동물질·식물질·광물질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농가에서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두엄이다. 두엄은 대개 짚과 같은 식물질재료를 외양간에 깔아서 배설물을 흡수시켜 만든다. 퇴비의 비료성분은 두엄을 만든 가축이나 재료에
따라 일정하지 않지만 질소 이외에도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질소질비료라고 할 수 있다. 미숙한 퇴비보다는 완숙한 퇴비가 비료성분이 많다.
잘 썩은 퇴비의 질소는 속효성(速效性)이고, 효과도 지속적이다. 퇴비 중의 인산은 작물에 이용되기 쉬우므로 그 이용률은 화학비료의 1.5배이며,
칼륨은 대부분 약산이나 물에 잘 녹는 형태로 속효성이고 효과는 황산칼륨·염화칼륨과 같다. 퇴비는 흙의 보수성(保水性)을 증가시키고 흙의 물리성을
좋게 하며 흡비력(吸肥力)을 증가시키고 흙의 산성화를 저지하는 등 흙의 화학적 개량에 도움이 된다. 벼류에는 10a당 1100∼1800㎏,
잎채소류·과수류에는 10a당 1800㎏ 이상의 퇴비를 주도록 하고, 퇴비 사용 후는 곧 갈아엎어 양분의 손실을 방지해야 한다. 퇴비에는 두엄
외에도 인분뇨퇴비·버섯퇴비 등이 있다. 버섯퇴비는 썩인 퇴비에 서양송이균을 접종하여 퇴비의 분해를 촉진시켜 효과를 높인 것인데, 서양송이균의
번식으로 생성되는 버섯은 식용으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