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유기농사

물길

양평농업 2007. 8. 13. 01:16

"물길"

오늘 하루도 어제처럼 비가내린다 가끔은 땅을 뚫어버릴듯 빛과 소리를 동원하여 비를 내린다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듯 어둠 걷어내고 밝은 빛으로 환하게 웃는다 ... 어설픈 농부는 밭으로 들어가는 물에 고민한다 물길을 내기위해 밭으로 들어가 휘적휘적 풀이 만발한 밭고랑을 밟아본다 고랑 가득 들어있던 풀들은 장화의 무게를 못이기고 쓰러진다 ... 물길 트고... 풀 쓰러뜨리고.. 게으른 농부는 신이나서 풀을 밟는다 어느새 풀들은 모두 쓰러지고 양옆에 있는 결명자와 콩은 방긋웃으며 씩씩하게 서 있다 쓰러진 풀 위로 물이 흘러간다 ... 비야~~ 고맙다.. 이제는 그만 와도 된다. ^___^; 2007.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