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

[스크랩] 농부는 미생물관리사

양평농업 2008. 4. 5. 00:31

작년 1월에 썼던 글입니다.

 

農夫는 미생물관리사

EBS 특별기획 “흙” 시청소감


방송일자가 언제였는지 잘 모르지만 이제야 하나TV로 시청했습니다.(2005년 6월 방송추정)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 제작지원을 하여 내용이 상당히 충실하고 좋습니다. 평소에 갖고 있던 짧은 지식으로 작년 농사를 해보면서 느꼈던 점들을 EBS 특별기획에서 구체화하여 상당한 감동을 받았고 두 번째로 보면서 내용을 정리하여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TV화면을 촬영하여 흐리지만 그런대로 볼 만하여 아름다운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농민들이 토양미생물 채취를 위하여 고두밥을 대나무밭 낙엽속에 파묻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장면이 바뀌어 콘크리트 위에서 운동을 하는 도시사람들이 나오지만 이내 흙을 인간들이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하는가를 설명합니다. 황토흙은 아토피 피부질환 치료, 도자기 만들기, 흙집 등 여러 가지 쓸모가 있음을 설명합니다.


그런데 흙은 인간에게만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줄무늬감탕벌이 흙으로 파이프 모양으로 집을 짓고, 제비가 진흙과 풀로 집을 지으며, 예쁜 청호반새가 절벽에 흙을 이용하여 집짓는 모습이 소개됩니다.

다음으로는 숲 속의 흙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을 보여줍니다. 지렁이와 비단길앞잡이의 생존경쟁, 짝짓기, 부화된 애벌레가 개미에게 잡아먹히고 살아남은 것은 변태를 거쳐 성충으로 날아가는 이야기, 지구상에 살아가는 곤충의 95%이상이 흙속에서 유충시기를 보낸다고 합니다.


나무는 낙엽으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합니다. 낙엽을 떨어뜨려 자신의 뿌리를 보호하며 여러 소동물과 미생물들을 불러들여 자신의 낙엽이 흙속에서 무기물로 변환되면 다시 성장하는데 필요한 양분으로 사용하는 과정이 소개됩니다. 낙엽 아래에는 노래기, 와충류, 가시대고둥, 어리톡토기, 앉은뱅이등 곤충들이 살아가는 터전이 됩니다.


또 땅강아지와 지렁이가 땅에 굴을 만들고 다니면서 자연적으로 땅을 갈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지렁이가 유기물을 먹고 미생물들이 많이 섞인 분변토를 생산하는 모습과 지렁이를 잡아먹으러 오는 두더지가 땅을 여기저기 들쑤셔 놓습니다.


숲속을 보면 흙이 맨몸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낙엽과 각종풀로 옷을 해 입는 것입니다. 낙엽덮힌 흙을 배양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찻숟가락 하나에 1억마리 이상의 작은 생명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 관찰됩니다. 흙이 박테리아(세균)의 집이라는 것입니다. 박테리아는 흙 안에서 먹이를 먹고 식구를 늘려나갑니다. 크기가 100만분의 2미터라고 하니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좋은 흙속에 엄청난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비료를 많이 뿌린 밭에 필수인 인산가용화 세균이 있고, 바실러스균(청국장균)이 소개됩니다. 18분만에 분열을 하여 온도와 습도가 맞으면 2일안에 지구전체를 덮을 수 있는 번식력을 가진다고 합니다. 또 축축한 낙엽아래에 무수히 많은 곰팡이가 살아갑니다. 곰팡이도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화합물(유기물)을 단순한 원소(무기물)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합니다.


특정 곰팡이류와 바이러스들이 우점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숲속의 낙엽아래의 흙속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데 곰팡이와 바이러스들이 서로 견제하는 길항작용이 있어서 병원성 미생물이 침투하더라도 크게 맥을 못 춘다고 합니다. 또한 곰팡이류가 우점하지 못하는데 곰팡이가 자라나면 선충가 곰팡이의 균사에 구멍을 내어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을 빨아 먹는다고 합니다. 곰팡이가 당하고만 있는가 했더니 균사 곳곳에 올가미를 만들어 선충의 몸이 올가미에 걸리면 그 선충은 다시 곰팡이의 밥이 되는 것입니다. 작은 생물들의 세계에도 먹고 먹히는 생존경쟁이 연출되는 것입니다.


흙은 1그램정도에 각종 세균과 곰팡이류가 1억마리 이상 살아가는 소우주라고 합니다. 많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흙은 마치 스펀지 같아 발로 밟아도 쉽게 주저앉지 않습니다. 곰팡이 균사가 흙알갱이를 잡고 있고 미생물들이 함께 흙을 지키고 있어 바람에 날리지 않아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농부들이 일주일 뒤 대나무숲으로 올라가 파묻었던 낙엽을 걷어내니 고두밥에 여러 가지 미생물들이 번식하여 다양한 색깔이 보입니다. 상당히 아름다운 연출입니다.


흑설탕물에 풀어서 쌀겨등과 함께 2차배양한 후 논밭에 뿌리면 3일후에 미생물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농작물들이 풍성하게 자랍니다. 그래서 농부를 미생물관리사라고 하면서 프로그램이 끝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내용이 충실하고 영상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농사짓는 토양도 숲속의 토양처럼 자연적인 토양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각종 곤충과 미생물, 동물과 식물이 어우러져 가는 환경을 만들 때 우리 인간들도 자연의 일부가 된다는 느낌을 적어봅니다. 여러분도 미생물관리사가 되어 보시지 않으렵니까?

 

좋은 흙에 살아가는 미생물(박테리아)입니다.


박테리아를 좀더 확대했습니다.

입도 없는 박테리아가  살아가는 방법은 몸 전체로 양분을 흡수하는 방법뿐입니다.


바실러스(청국장균)이 18분에 한번씩 분열하는 모습

 

아름다운 곰팡이들의 포자 사진

곰팡이들이 세상을 덮지 못하는 것은 선충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충이 곰팡이 균사를 뜯어먹다가 곰팡이가 설치한 올가미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자연계는 그대로 놓아두면 서로 견제하는 질서가 형성됩니다.


바이러스 서로간의 길항작용(견제)을 찍은 사진입니다. 병원균 바이러스 한가지가 마구 퍼질 수 없는 이유가 미생물들간의 길항작용 때문이라고 합니다.


식물의 뿌리는 잎에서 생산한 당류를 미생물에게 주고 여러가지 무기질 영양분을 미생물에게 받아오는 공생을 합니다. 적당히 뻗어내린 뿌리가 미생물과의 공생을 위하여 잔뿌리를 뻗는 모습입니다.


대나무 숲 아래에서 채취한 토착미생물들의 확대사진입니다.

 

색상이 매우 아름다운데 TV화면을 촬영하여 화질이 매우 떨어집니다. 회원님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황골서리태902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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