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유기농사

가여운 애기삼들...

양평농업 2009. 7. 13. 14:10
양평농업 - 산삼이야기


☆ 애기삼 ☆
억수같이 퍼붓는 빗속에
애기삼들이 잘 있는지?
비에흠뻑젖은 삼을 잊은척
빗소리 넋을 놓고 있다
...
잠시 멎은 빗줄기에
애기삼의 안부를 물어보니...
...
뿌리를 하늘로 올리고
물에 씻겨가지 않으려
안갖힘을 다쓰고 있다
...
- 2009. 7. 12 -
마음은 바쁜데 빗줄기가 너무 강했습니다.
산속에 심어 놓은 산양삼들이 잘 있는지?
걱정이 태산같아 안절 부절입니다.

물속의 삼
잠시 비가 멈춘사이에 산을 올랐습니다.
이곳 저곳에 물소리가 세차게 들려왔습니다.
설마설마 하면서 삼이 심겨져있는 곳을 
살살 갔더니..
'앗뿔싸~'
어린삼들을 무시하고 물길이 생겼습니다.
물들이 어린삼을 덮치자 삼들은 뿌리를 드러내고
헐떡이고 있습니다.
...
아마도 몇년후엔 아랫동네 개울가에
산삼이 드글드글 할 것 같습니다.
...
애닯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애기삼들을 잘 추스렸습니다.

애기삼 셀러드
약간은 화도 나기도 해서
쓰러진 삼들을 걷어 하나 먹어 봤더니
삼의 향기가 나기에
눈에 보이는 대로 걷어와
잘 씻어 접시위에 올려 놓았더니...
새싹채소가 되더이다.
...
상추와 함께 쌈싸먹었더니...
쌉쌀하니... 맛있습니다.
마음도 쌉쌀하고...
입맛도 쌉쌀하고...
^___^;

이럴땐 어떻게 해야 될지 초보가 막막합니다.
다 뽑아 먹어야 할지?
흙으로 뿌리를 덮어 놓아야 할지?
아님 그냥 두어도 괜찮을지?
ㅠㅠ:


"'물에 떠내려간 애기삼' 아자아자~!"
"'잘 버티고 있는 애기삼' 아자아자~!!"

양평군환경농업대학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