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식품
식품 중에는 함께 먹음으로써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 있는가 하면,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식품도 있다. 고유의 맛을 떨어뜨리거나 영양소를 파괴하고 또 때론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야채나 육류, 해산물 등 식품의 종류에 따라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식품과 그 원인을 알아 본다.
<육 류>
1) 쇠고기와 버터
고기는 기름이 적당히 섞여 있는 것이 연하고 맛도 좋은데, 이 기름 속에는 성인병의 주범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스테이크 등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서구인들은 콜래스테롤 공포증에 걸려 있을 정도인데, 콜레스테롤은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많이 먹으면 어느 정도는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스테이크에 곁들이는 샐러드는 섬유질도 적고 비타민의 함량도 매우 적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기 어려운 실정. 거기에 동물성 기름으로 만든 버터로 스테이크를 굽는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버터는 맛이 뛰어나 예로부터 식용유지로 사용되었는데 칼로리가 높고 맛이 좋은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매우 많은 편이다. 따라서 스테이크에 버터를 발라 굽는다면 콜레스테롤의 섭취량은 급증하게 된다.
2) 간과 곶감
스태미나 증강을 위한 가장 좋은 음식은 간이다.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 철 등이 다른 식품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풍부하기 때문이다. 흔히 간은 위생을 생각해서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을 것을 권하지만, 그보다 어떤 음식과 함께 먹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간의 영양을 위해 녹색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간 요리를 먹고 난 뒤 후식으로 감이나 곶감을 먹으면 영양 손실이 매우 커진다. 물론 감은 그 나름대로 많은 영양소를 갖고 있다. 베타 카로틴이 풍부하고 비타민도 충분히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흔히 기침이나 딸꾹질, 숙취, 하열 등을 위한 민간요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감에는 다른 과일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떫은 맛, 즉 타닌이 들어 있어 여러모로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흔히 감이나 곶감을 먹으면 몸이 차가워진다고 하는데, 그것도 떫은 맛을 내는 타닌 때문으로 감 속에 들어 있는 타닌이 다른 식품 중에 들어 있는 철분과 결합해서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타닌은 철분과 결합하면 타닌산 철이 되는데 이 것은 결합이 단단해서 녹지 않고 그대로 배설되어 버린다. 따라서 간 요리를 먹고 난 후에는 감을 먹지 않도록 한다.
3) 선지와 홍차
해장국에 이용되는 선지는 철분이 많다. 빈혈증 치료에 특효를 가진 식품이다.그리고 차나무 잎을 발효시켜 만든 홍차는 심신에 원기를 불어 넣어주고 식생활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늘 문제가 되는 것이 홍차의 떫은 맛을 내는 타닌이라는 성분이다.
선지 속에 들어있는 철분과 이 타닌이 결합해 타닌산 철을 만들면 철분의 이용도는 반으로 줄어들고 만다. 따라서 선지국이나 순대를 먹고 난 후에는 홍차나 녹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야채류>
1) 오이와 무
야채 중에서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오이와 무는 수분, 비타민이 풍부하고, 그 향이나 씹히는 맛 때문에 인기를 모은다.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고 피부 점막을 튼튼하게 해 주며 감기를 예방해 준다. 무 생채나 물 김치를 만들 때 무심코 곁들이는 것이 오이다.
오이의 초록빛은 흰 무와 잘 어울리고 맛도 있어서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배합이다. 오이에는 비타민 C가 들어 있지만 칼질을 하면 세포에 들어 있는 아스코르 비나제라는 효소가 나온다. 이것은 비타민 C를 파괴하는 효소로, 무와 오이를 잘라 서로 섞으면 무 속에 들어 있는 비타민 C가 많이 파괴되어 버린다.
2) 토마토와 설탕
야채중 토마토만큼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도 드물다. 색깔과 감촉이 좋고 힘을 내는 데 필요한 철분과 비타민, 칼슘이 풍부하다. 이 외에 노화를 억제하며 면역력을 길러주고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 토마토는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식전에 토마토를 먹으면 이상할 정도로 포만감이 빨리 오고 무리없이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날로 먹을 경우 약간의 풋내가 나기 때문에 설탕을 뿌려 먹는 사람들이 많다. 토마토에 설탕을 넣으면 단맛이 있어서 먹기는 좋을지 모르지만 영양 손실은 매우 커진다.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B는 인체 내에서 당질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열량 발생 효율을 높여준다. 그런데 설탕을 넣은 토마토를 먹으면 비타민B가 설탕 대사에 밀려 그 효력을 잃고 만다. 토마토는 그대로 먹는 것이 어렵다면 설탕대신 소금을 조금 곁들여 먹도록 한다.
3) 당근과 오이
빛깔이 고와 음식의 모양을 내는 데 주로 쓰이는 당근은 먹으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비타민A의 모체인 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는데 오이와 마찬가지로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오이로 생채를 만들 때 당근을 섞으면 좋지 않다. 단, 아스코르비나제는 산에 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생채를 만들 때 식초를 미리 섞으면 비타민C의 파괴를 방지할 수 있다.
4) 시금치와 근대
시금치는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고 칼슘,철분 등이 풍부해 영양적으로 훌륭한 식품이 있기는 하지만 옥살산은 인체 내에서 수산석회가 되어 결석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근대에는 수산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시금치와 근대를 함께 먹으면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신석증이나 담석증을 일으킬 확률이 급증하게 된다. 이 옥살산은 물에 으깨어 씻거나 삶으면 많은 양이 분해되어 없어진다.
5) 산채와 고춧가루
산채는 취나물, 고사리, 고비, 두릅, 도라지 등 종류가 매우 많은데 일반 채소와 달리 저마다 풍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산채에는 특수 성분이 많아 독성분이 들어있는 것도 있으므로 잘못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킬 염려가 많다. 산채는 타닌과 폴리 페놀등 잡맛을 내는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 지나치게 섭취하면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예로부터 산채의 좋지 못한 잡맛을 없애기 위해 산채를 삶아 초목회, 즉 풀이나 나뭇가지를 태워 그 재를 우려낸 물에 담갔다가 사용했다. 그러면 식물성 섬유가 부드러워지고 잡맛이 녹아 나와 풍미 있는 산채를 즐길 수 있다.
산채를 나물로 무칠 때 기름과 깨소금, 소금 등을 이용해 맛을 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매콤한 것을 유달리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채를 무칠 때도 고춧가루를 듬뿍 넣는 경우가 있다. 고추의 특성은 매운 맛과 함께 시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인데, 풍미가 상징인 산채에 고춧가루를 넣는다면 혀가 얼얼해서 산채 고유의 맛을 전혀 느낄 수 없게 된다.
6) 매실과 로얄젤리
최근 건강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매실과 로얄젤리. 이 두 가지는 저마다 특별한 생리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로얄젤리를 먹고 입가심으로 매실을 먹거나 캡슐로 된 로얄젤리와 매실 정제를 함께 먹는 사람이 종종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악영향을 미치게 마련. 매실과 로얄젤리를 함께 먹으면 로얄젤리의 생리적 활성물질이 파괴되어 그 효능이 상실되고 만다. 로얄젤리는 꿀과는 성분이 전혀 다르다.
꿀에 비해 단백질과 수분이 훨씬 많고 지방도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피로 회복과 보혈, 발육촉진, 혈압조절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로얄젤리의 맛은 꿀과 달리 떨떠름하고 새콤한데, 새콤한 맛은 유기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로얄젤리의 특수 성분은 워낙 불안하고 미묘해서 온도가 높거나 햇빛을 받는 것만으로도 그 효력을 잃고 만다. 반면 매실은 과일 중에서 신맛이 가장 강하다.
그래서 위장에서 '강한 산성반응을 나타내어 유해 세균의 발육을 억제, 식중독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그밖에 설사나 변비, 피로 회복에 뛰어난 효능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로얄젤리와 매실을 함께 먹거나 섞으면 로얄젤리의 활성물질이 산도의 갑작스런 변화를 받아 그 효력을 잃거나 매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 또한 약해질 염려가 있다.
<해산물>
1) 장어와 복숭아
아무리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라도 서로 궁합이 잘 맞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이 있다.
그런 대표적인 예가 장어와 복숭아다. 장어는 예로부터 보신식 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 A와 단백질, 지방이 풍부해 저항력을 높여 주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예방하며,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크다. 이 외에 동맥경화나 뇌졸중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복숭아는 '백 살을 살게 하는 선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식품인데 포도당과 과당의 함량이 높고 사과산, 구연산, 카로틴도 많은 편이다. 장어를 먹고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하기 쉽다.
그 이유는 장어에 들어있는 지방 소화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인데, 장어에는 순환기 계통의 질환을 예방하는 지방이 풍부하다. 하지만 이 지방은 평소 담백하게 먹던 사람에게는 소화에 부담을 주게 된다. 또 복숭아에 함유된 한 유기산은 장에 자극을 주며 지방이 소화되기 위해 작게 유화되는 것을 방해하므로 설사를 일으키기 쉽다. 제 아무리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라도 설사를 일으키면 오히려 몸에 역효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주의한다.
2) 게와 감
게는 맛이 독특하고 담백해 유달리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편. 식중독균의 번식이 매우 잘 되는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감은 기침이나 각혈 등의 민간요법으로 이용되는 중요한 식품이기는 하지만, 수렴작용을 하는 타닌 성분이 들어 있어 잘못 먹었을 경우 소화불량과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식중독의 위험이 있는 감과 게를 함께 먹는다면 위험도는 급상승하게 마련이다.
3) 문어와 고사리
문어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기는 하지만 질겨서 아무리 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먹기엔 다소 부담스런 식품이다. 게다가 고사리는 산채의 일종으로 섬유질이 3% 이상이나 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은 소화 불량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문어와 고사리를 함께 먹으면 소화에 문제가 생기기 쉬우므로 조심한다.
4) 조개와 옥수수
조개류는 시원한 맛이 나고 단백질과 당질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부패균의 번식이 잘 되고 산란기에는 자신을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독성물질을 만들어 내는 단점이 있다. 반면 옥수수는 씹는 감촉이 좋아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결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몇 가지의 위험성을 갖고 있는 조개와 소화가 잘 안되는 옥수수를 함께 먹는다면 배탈이 나기 쉽다.
5) 미역과 파
미역과 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주물렀을 때 미끈거리는 촉감이 바로 그것인데 흔히 아이스크림이나 마요네즈 등 가공식품의 안정제나 접착제 등으로 이용된다. 이것은 거의 소화가 되지 않는 성분으로 열량은 없지만 정장효과가 크고 변비를 원활하게 하므로 성분상으로는 질 좋은 식이섬유에 해당한다. 미역은 칼슘이나 무기질의 함량이 뛰어나 건강유지에 큰 도움을 주며 골격과 치아 형성, 심장과 혈관의 활동 등을 돕는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생리 작용을 하는 미역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파와 혼합해서는 안된다는 것. 미역국을 끊일 때 파를 넣으면 미끈거리는 성분 때문에 미역 고유의 상큼하고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없게 된다. 게다가 파는 철분과 비타민이 많은 것이 특색이지만 인과 유황의 함량이 높아 미역국에 파를 넣으면 미역 속에 들어 있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곡류>
1) 팥과 소다
팥은 떡고물이나 팥죽의 재료로 애용되는 곡류이다.단백질이 21%, 당질이56% 나 들어있고, 곡류 중에서 보기 드물게 비타민 B1이 많아 100g중에 0.56mg이나 들어있다.팥은 단단해서 오래 푹 삶아야 한다. 그래서 빨리 익히려고 소다 즉,중조를 넣고 삶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팥에 들어 있는 비타민B1이 소다와 만나 파괴되어 버리므로 팥과 소다를 함께 조리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다.
2) 도토리와 감
도토리의 주성분은 녹말이며 특수 성분으로 떫은 맛을 내는 타닌을 가지고 있다. 타닌은 수용성으로 물에 담가 두면 대부분이 밖으로 빠져 나와 그릇 바닥에 가라 않게 된다. 그 가루로 만든 것이 바로 도토리묵이다. 도토리묵은 수분이 88%나 되며 100g에 열량이 45kcal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비만인 사람에게 매우 좋은 식품인데, 타닌이 그대로 남아 있어 변비가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감이나 곶감에도 떫은 맛을 느끼지 못하는 불용성 타닌이 들어 있다. 따라서 도토리묵을 먹고 난 다음에 감을 먹으면 변비가 심해질 뿐 아니라 빈혈증이 나타나기 쉽다. 적혈구를 만드는 철분이 타닌과 결합해서 소화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유제품>
1) 우유와 소금, 설탕
우유에 익숙치 않거나 비린내가 나서 소금이나 설탕을 넣어 마시는 경우가 있다. 맛이 진하게 느껴져 먹기는 쉬울지 모르지만 바르게 먹는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우유에는 알맞는 염분이 들어 있고 짜게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우유에 설탕을 넣으면 단맛 때문에 맛은 좋아질 수 있으나 비타민B1의 손실이 커진다. 우유는 아무 것도 넣지 말고 꼭꼭 씹어 먹으면 우유가 갖고 있는 풍미를 음미할 수 있고 흡수도 잘 된다.
2)치즈와 콩류
치즈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식품으로 칼슘의 함량도 뛰어나다.
그래서 성장기 아이들이나 임신부, 병후 회복기에 있는 사람에게 매우 좋은 식품이다. 콩도 마찬가지. 고단백, 고지방 식품으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심장병이나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콩 속에는 칼슘보다 인산의 함량이 월등히 많아 치즈와 콩을 함께 먹으면 인산칼슘이 만들어지므로 몸 속으로 흡수되지 못한 채 빠져나가 버린다. 따라서 치즈와 콩은 함께 먹지 않도록 한다.
<기 호 품>
1) 커피와 크림
커피의 성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카페인이다. 카페인은 쓴맛이 나며 뇌나 근육의 자극제로 흥분작용을 일으킨다. 그래서 흥분제나 강심제, 이뇨제로 이용되기도 하는데 흡수된 후에는 산화되어 오줌으로 배설된다. 커피는 향이 좋기는 하지만 카페인 때문에 써서 설탕이나 우유를 타서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또 커피에 우유를 타면 커피가 너무 묽어지기 때문에 우유 대신 크림을 넣어 먹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크림을 분석한 결과 지방이 많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함량이 대단히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이 없는 크림 대용품이 개발되었는데 프림이 바로 그것이다.
프림은 야자유나 옥수수 및 등 15종류 가량의 식품을 혼합해서 만드는데 콜레스테롤은 없지만 칼로리는 설탕보다 매우 높다. 흔히 살이 쪄서 고민인 사람들의 커피 마시는 습관을 가만히 살펴 보면 설탕을 넣지 않는 대신 프림을 듬뿍 넣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마시면 살찔 염려가 없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은 설탕보다 더 살이 찌게 되어 있다. 게다가 크림이나 프림은 커피의 은은하고 깊은 향미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커피와 크림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2) 맥주와 땅콩
땀을 흘린 다음에 마시는 맥주는 그 맛이 기가 막히다.
'마시는 빵'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영양소도 충분히 들어 있다. 맥주를 마실 때는 간단한 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보통인데 가장 흔하게 먹는 것이 땅콩이다. 고소한 땅콩 맛이 쌉쌀한 맥주와 잘 어울리고 땅콩이 가지고 있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B군은 술로 인해 손상되기 쉬운 간을 보호해 준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땅콩도 보관과 저장을 잘못하면 인체에 매우 해로운 것으로 바뀐다.
특히 껍질을 벗겨서 판매하는 것은 지방이 산화되어 유해한 과산화지질이 만들어지기 쉽다. 게다가 기온이 높고 습하면 배아 근처에 곰팡이가 생기고 그로 인해 간암을 유발하는 아풀라톡신이라는 독소가 만들어진다.
맥주를 마시다 보면 무의식 중에 안주에 계속 손이 가게 마련이므로 애초에 안주를 선택할 때 오래 묵은 땅콩은 피하도록 한다.
3) 홍차와 꿀
홍차는 발효 과정에서 비타민 C가 전부 파괴되고 약간의 씁쓸한 맛이 나기 때문에 설탕과 레몬을 곁들이는게 보통이다.
설탕을 타면 마시기 좋고 레몬을 썰어 넣으면 비타민C를 공급해 주면서도 맛도 상큼해진다. 그런데 최근에는 설탕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홍차에 꿀을 넣어 마시는 경우가 많아졌다.
꿀의 당질은 과당과 포도당이 대부분으로 소화성이 좋고 흡수가 잘 된다.
또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유기산 등이 들어있다. 물론 영양소가 풍부해 설탕보다 몸에 좋을 수는 있지만 단순한 설탕과는 성질이 달라 홍차에 꿀을 타면 꿀 속에 들어있는 철분과 결합해서 인체가 흡수할 수 없는 타닌산 철로 변하기 때문에 홍차에 꿀을 넣는 것은 좋지 않다
<육 류>
1) 쇠고기와 버터
고기는 기름이 적당히 섞여 있는 것이 연하고 맛도 좋은데, 이 기름 속에는 성인병의 주범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스테이크 등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서구인들은 콜래스테롤 공포증에 걸려 있을 정도인데, 콜레스테롤은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많이 먹으면 어느 정도는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스테이크에 곁들이는 샐러드는 섬유질도 적고 비타민의 함량도 매우 적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기 어려운 실정. 거기에 동물성 기름으로 만든 버터로 스테이크를 굽는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버터는 맛이 뛰어나 예로부터 식용유지로 사용되었는데 칼로리가 높고 맛이 좋은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매우 많은 편이다. 따라서 스테이크에 버터를 발라 굽는다면 콜레스테롤의 섭취량은 급증하게 된다.
2) 간과 곶감
스태미나 증강을 위한 가장 좋은 음식은 간이다.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 철 등이 다른 식품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풍부하기 때문이다. 흔히 간은 위생을 생각해서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을 것을 권하지만, 그보다 어떤 음식과 함께 먹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간의 영양을 위해 녹색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간 요리를 먹고 난 뒤 후식으로 감이나 곶감을 먹으면 영양 손실이 매우 커진다. 물론 감은 그 나름대로 많은 영양소를 갖고 있다. 베타 카로틴이 풍부하고 비타민도 충분히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흔히 기침이나 딸꾹질, 숙취, 하열 등을 위한 민간요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감에는 다른 과일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떫은 맛, 즉 타닌이 들어 있어 여러모로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흔히 감이나 곶감을 먹으면 몸이 차가워진다고 하는데, 그것도 떫은 맛을 내는 타닌 때문으로 감 속에 들어 있는 타닌이 다른 식품 중에 들어 있는 철분과 결합해서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타닌은 철분과 결합하면 타닌산 철이 되는데 이 것은 결합이 단단해서 녹지 않고 그대로 배설되어 버린다. 따라서 간 요리를 먹고 난 후에는 감을 먹지 않도록 한다.
3) 선지와 홍차
해장국에 이용되는 선지는 철분이 많다. 빈혈증 치료에 특효를 가진 식품이다.그리고 차나무 잎을 발효시켜 만든 홍차는 심신에 원기를 불어 넣어주고 식생활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늘 문제가 되는 것이 홍차의 떫은 맛을 내는 타닌이라는 성분이다.
선지 속에 들어있는 철분과 이 타닌이 결합해 타닌산 철을 만들면 철분의 이용도는 반으로 줄어들고 만다. 따라서 선지국이나 순대를 먹고 난 후에는 홍차나 녹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야채류>
1) 오이와 무
야채 중에서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오이와 무는 수분, 비타민이 풍부하고, 그 향이나 씹히는 맛 때문에 인기를 모은다.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고 피부 점막을 튼튼하게 해 주며 감기를 예방해 준다. 무 생채나 물 김치를 만들 때 무심코 곁들이는 것이 오이다.
오이의 초록빛은 흰 무와 잘 어울리고 맛도 있어서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배합이다. 오이에는 비타민 C가 들어 있지만 칼질을 하면 세포에 들어 있는 아스코르 비나제라는 효소가 나온다. 이것은 비타민 C를 파괴하는 효소로, 무와 오이를 잘라 서로 섞으면 무 속에 들어 있는 비타민 C가 많이 파괴되어 버린다.
2) 토마토와 설탕
야채중 토마토만큼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도 드물다. 색깔과 감촉이 좋고 힘을 내는 데 필요한 철분과 비타민, 칼슘이 풍부하다. 이 외에 노화를 억제하며 면역력을 길러주고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 토마토는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식전에 토마토를 먹으면 이상할 정도로 포만감이 빨리 오고 무리없이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날로 먹을 경우 약간의 풋내가 나기 때문에 설탕을 뿌려 먹는 사람들이 많다. 토마토에 설탕을 넣으면 단맛이 있어서 먹기는 좋을지 모르지만 영양 손실은 매우 커진다.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B는 인체 내에서 당질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열량 발생 효율을 높여준다. 그런데 설탕을 넣은 토마토를 먹으면 비타민B가 설탕 대사에 밀려 그 효력을 잃고 만다. 토마토는 그대로 먹는 것이 어렵다면 설탕대신 소금을 조금 곁들여 먹도록 한다.
3) 당근과 오이
빛깔이 고와 음식의 모양을 내는 데 주로 쓰이는 당근은 먹으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비타민A의 모체인 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는데 오이와 마찬가지로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오이로 생채를 만들 때 당근을 섞으면 좋지 않다. 단, 아스코르비나제는 산에 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생채를 만들 때 식초를 미리 섞으면 비타민C의 파괴를 방지할 수 있다.
4) 시금치와 근대
시금치는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고 칼슘,철분 등이 풍부해 영양적으로 훌륭한 식품이 있기는 하지만 옥살산은 인체 내에서 수산석회가 되어 결석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근대에는 수산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시금치와 근대를 함께 먹으면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신석증이나 담석증을 일으킬 확률이 급증하게 된다. 이 옥살산은 물에 으깨어 씻거나 삶으면 많은 양이 분해되어 없어진다.
5) 산채와 고춧가루
산채는 취나물, 고사리, 고비, 두릅, 도라지 등 종류가 매우 많은데 일반 채소와 달리 저마다 풍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산채에는 특수 성분이 많아 독성분이 들어있는 것도 있으므로 잘못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킬 염려가 많다. 산채는 타닌과 폴리 페놀등 잡맛을 내는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 지나치게 섭취하면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예로부터 산채의 좋지 못한 잡맛을 없애기 위해 산채를 삶아 초목회, 즉 풀이나 나뭇가지를 태워 그 재를 우려낸 물에 담갔다가 사용했다. 그러면 식물성 섬유가 부드러워지고 잡맛이 녹아 나와 풍미 있는 산채를 즐길 수 있다.
산채를 나물로 무칠 때 기름과 깨소금, 소금 등을 이용해 맛을 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매콤한 것을 유달리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채를 무칠 때도 고춧가루를 듬뿍 넣는 경우가 있다. 고추의 특성은 매운 맛과 함께 시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인데, 풍미가 상징인 산채에 고춧가루를 넣는다면 혀가 얼얼해서 산채 고유의 맛을 전혀 느낄 수 없게 된다.
6) 매실과 로얄젤리
최근 건강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매실과 로얄젤리. 이 두 가지는 저마다 특별한 생리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로얄젤리를 먹고 입가심으로 매실을 먹거나 캡슐로 된 로얄젤리와 매실 정제를 함께 먹는 사람이 종종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악영향을 미치게 마련. 매실과 로얄젤리를 함께 먹으면 로얄젤리의 생리적 활성물질이 파괴되어 그 효능이 상실되고 만다. 로얄젤리는 꿀과는 성분이 전혀 다르다.
꿀에 비해 단백질과 수분이 훨씬 많고 지방도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피로 회복과 보혈, 발육촉진, 혈압조절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로얄젤리의 맛은 꿀과 달리 떨떠름하고 새콤한데, 새콤한 맛은 유기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로얄젤리의 특수 성분은 워낙 불안하고 미묘해서 온도가 높거나 햇빛을 받는 것만으로도 그 효력을 잃고 만다. 반면 매실은 과일 중에서 신맛이 가장 강하다.
그래서 위장에서 '강한 산성반응을 나타내어 유해 세균의 발육을 억제, 식중독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그밖에 설사나 변비, 피로 회복에 뛰어난 효능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로얄젤리와 매실을 함께 먹거나 섞으면 로얄젤리의 활성물질이 산도의 갑작스런 변화를 받아 그 효력을 잃거나 매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 또한 약해질 염려가 있다.
<해산물>
1) 장어와 복숭아
아무리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라도 서로 궁합이 잘 맞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이 있다.
그런 대표적인 예가 장어와 복숭아다. 장어는 예로부터 보신식 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 A와 단백질, 지방이 풍부해 저항력을 높여 주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예방하며,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크다. 이 외에 동맥경화나 뇌졸중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복숭아는 '백 살을 살게 하는 선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식품인데 포도당과 과당의 함량이 높고 사과산, 구연산, 카로틴도 많은 편이다. 장어를 먹고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하기 쉽다.
그 이유는 장어에 들어있는 지방 소화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인데, 장어에는 순환기 계통의 질환을 예방하는 지방이 풍부하다. 하지만 이 지방은 평소 담백하게 먹던 사람에게는 소화에 부담을 주게 된다. 또 복숭아에 함유된 한 유기산은 장에 자극을 주며 지방이 소화되기 위해 작게 유화되는 것을 방해하므로 설사를 일으키기 쉽다. 제 아무리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라도 설사를 일으키면 오히려 몸에 역효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주의한다.
2) 게와 감
게는 맛이 독특하고 담백해 유달리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편. 식중독균의 번식이 매우 잘 되는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감은 기침이나 각혈 등의 민간요법으로 이용되는 중요한 식품이기는 하지만, 수렴작용을 하는 타닌 성분이 들어 있어 잘못 먹었을 경우 소화불량과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식중독의 위험이 있는 감과 게를 함께 먹는다면 위험도는 급상승하게 마련이다.
3) 문어와 고사리
문어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기는 하지만 질겨서 아무리 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먹기엔 다소 부담스런 식품이다. 게다가 고사리는 산채의 일종으로 섬유질이 3% 이상이나 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은 소화 불량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문어와 고사리를 함께 먹으면 소화에 문제가 생기기 쉬우므로 조심한다.
4) 조개와 옥수수
조개류는 시원한 맛이 나고 단백질과 당질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부패균의 번식이 잘 되고 산란기에는 자신을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독성물질을 만들어 내는 단점이 있다. 반면 옥수수는 씹는 감촉이 좋아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결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몇 가지의 위험성을 갖고 있는 조개와 소화가 잘 안되는 옥수수를 함께 먹는다면 배탈이 나기 쉽다.
5) 미역과 파
미역과 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주물렀을 때 미끈거리는 촉감이 바로 그것인데 흔히 아이스크림이나 마요네즈 등 가공식품의 안정제나 접착제 등으로 이용된다. 이것은 거의 소화가 되지 않는 성분으로 열량은 없지만 정장효과가 크고 변비를 원활하게 하므로 성분상으로는 질 좋은 식이섬유에 해당한다. 미역은 칼슘이나 무기질의 함량이 뛰어나 건강유지에 큰 도움을 주며 골격과 치아 형성, 심장과 혈관의 활동 등을 돕는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생리 작용을 하는 미역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파와 혼합해서는 안된다는 것. 미역국을 끊일 때 파를 넣으면 미끈거리는 성분 때문에 미역 고유의 상큼하고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없게 된다. 게다가 파는 철분과 비타민이 많은 것이 특색이지만 인과 유황의 함량이 높아 미역국에 파를 넣으면 미역 속에 들어 있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곡류>
1) 팥과 소다
팥은 떡고물이나 팥죽의 재료로 애용되는 곡류이다.단백질이 21%, 당질이56% 나 들어있고, 곡류 중에서 보기 드물게 비타민 B1이 많아 100g중에 0.56mg이나 들어있다.팥은 단단해서 오래 푹 삶아야 한다. 그래서 빨리 익히려고 소다 즉,중조를 넣고 삶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팥에 들어 있는 비타민B1이 소다와 만나 파괴되어 버리므로 팥과 소다를 함께 조리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다.
2) 도토리와 감
도토리의 주성분은 녹말이며 특수 성분으로 떫은 맛을 내는 타닌을 가지고 있다. 타닌은 수용성으로 물에 담가 두면 대부분이 밖으로 빠져 나와 그릇 바닥에 가라 않게 된다. 그 가루로 만든 것이 바로 도토리묵이다. 도토리묵은 수분이 88%나 되며 100g에 열량이 45kcal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비만인 사람에게 매우 좋은 식품인데, 타닌이 그대로 남아 있어 변비가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감이나 곶감에도 떫은 맛을 느끼지 못하는 불용성 타닌이 들어 있다. 따라서 도토리묵을 먹고 난 다음에 감을 먹으면 변비가 심해질 뿐 아니라 빈혈증이 나타나기 쉽다. 적혈구를 만드는 철분이 타닌과 결합해서 소화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유제품>
1) 우유와 소금, 설탕
우유에 익숙치 않거나 비린내가 나서 소금이나 설탕을 넣어 마시는 경우가 있다. 맛이 진하게 느껴져 먹기는 쉬울지 모르지만 바르게 먹는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우유에는 알맞는 염분이 들어 있고 짜게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우유에 설탕을 넣으면 단맛 때문에 맛은 좋아질 수 있으나 비타민B1의 손실이 커진다. 우유는 아무 것도 넣지 말고 꼭꼭 씹어 먹으면 우유가 갖고 있는 풍미를 음미할 수 있고 흡수도 잘 된다.
2)치즈와 콩류
치즈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식품으로 칼슘의 함량도 뛰어나다.
그래서 성장기 아이들이나 임신부, 병후 회복기에 있는 사람에게 매우 좋은 식품이다. 콩도 마찬가지. 고단백, 고지방 식품으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심장병이나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콩 속에는 칼슘보다 인산의 함량이 월등히 많아 치즈와 콩을 함께 먹으면 인산칼슘이 만들어지므로 몸 속으로 흡수되지 못한 채 빠져나가 버린다. 따라서 치즈와 콩은 함께 먹지 않도록 한다.
<기 호 품>
1) 커피와 크림
커피의 성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카페인이다. 카페인은 쓴맛이 나며 뇌나 근육의 자극제로 흥분작용을 일으킨다. 그래서 흥분제나 강심제, 이뇨제로 이용되기도 하는데 흡수된 후에는 산화되어 오줌으로 배설된다. 커피는 향이 좋기는 하지만 카페인 때문에 써서 설탕이나 우유를 타서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또 커피에 우유를 타면 커피가 너무 묽어지기 때문에 우유 대신 크림을 넣어 먹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크림을 분석한 결과 지방이 많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함량이 대단히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이 없는 크림 대용품이 개발되었는데 프림이 바로 그것이다.
프림은 야자유나 옥수수 및 등 15종류 가량의 식품을 혼합해서 만드는데 콜레스테롤은 없지만 칼로리는 설탕보다 매우 높다. 흔히 살이 쪄서 고민인 사람들의 커피 마시는 습관을 가만히 살펴 보면 설탕을 넣지 않는 대신 프림을 듬뿍 넣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마시면 살찔 염려가 없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은 설탕보다 더 살이 찌게 되어 있다. 게다가 크림이나 프림은 커피의 은은하고 깊은 향미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커피와 크림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2) 맥주와 땅콩
땀을 흘린 다음에 마시는 맥주는 그 맛이 기가 막히다.
'마시는 빵'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영양소도 충분히 들어 있다. 맥주를 마실 때는 간단한 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보통인데 가장 흔하게 먹는 것이 땅콩이다. 고소한 땅콩 맛이 쌉쌀한 맥주와 잘 어울리고 땅콩이 가지고 있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B군은 술로 인해 손상되기 쉬운 간을 보호해 준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땅콩도 보관과 저장을 잘못하면 인체에 매우 해로운 것으로 바뀐다.
특히 껍질을 벗겨서 판매하는 것은 지방이 산화되어 유해한 과산화지질이 만들어지기 쉽다. 게다가 기온이 높고 습하면 배아 근처에 곰팡이가 생기고 그로 인해 간암을 유발하는 아풀라톡신이라는 독소가 만들어진다.
맥주를 마시다 보면 무의식 중에 안주에 계속 손이 가게 마련이므로 애초에 안주를 선택할 때 오래 묵은 땅콩은 피하도록 한다.
3) 홍차와 꿀
홍차는 발효 과정에서 비타민 C가 전부 파괴되고 약간의 씁쓸한 맛이 나기 때문에 설탕과 레몬을 곁들이는게 보통이다.
설탕을 타면 마시기 좋고 레몬을 썰어 넣으면 비타민C를 공급해 주면서도 맛도 상큼해진다. 그런데 최근에는 설탕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홍차에 꿀을 넣어 마시는 경우가 많아졌다.
꿀의 당질은 과당과 포도당이 대부분으로 소화성이 좋고 흡수가 잘 된다.
또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유기산 등이 들어있다. 물론 영양소가 풍부해 설탕보다 몸에 좋을 수는 있지만 단순한 설탕과는 성질이 달라 홍차에 꿀을 타면 꿀 속에 들어있는 철분과 결합해서 인체가 흡수할 수 없는 타닌산 철로 변하기 때문에 홍차에 꿀을 넣는 것은 좋지 않다
출처 : 양평군환경농업대학카페
글쓴이 : 양평농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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