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농기원, 동시작업때 발생률 44% 줄어
고추 뒷그루로 호밀을 재배하고 이랑을 높여 고추를 기르면 역병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도농업기술원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시험한 자료에 따르면 뒷그루로 호밀을 재배하지 않고 고추를 보통이랑으로 재배했을 경우 역병 발생률이 72.8%에 달했으나 겨울철 휴한기에 10a(300평)당 18~20㎏ 호밀 씨앗을 뿌려 기른 다음 갈아넣어주고 이랑을 30㎝ 이상 높여 고추를 심으면 역병 발생률이 28.9%로 낮아져 43.9%포인트 경감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호밀만 넣어주고 일반 이랑에 심거나, 호밀 뒷그루 없이 이랑만 높였을 때는 역병 발생률이 70.1%와 67.3%로 경감효과가 2.7%포인트와 5.5%포인트에 불과해 두 작업을 함께 해야 역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밀을 넣어주지 않았을 때는 아주심은 다음 48일째부터 역병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나 호밀 재배와 높은 이랑 처리를 하면 이보다 38일 지연된 86일째부터 역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a당 수량도 호밀 재배+높은 이랑 처리구는 264㎏으로 관행 201.8㎏보다 62.2㎏이 많았고, 소득 역시 185만5,000원으로 관행 138만6,000원보다 33.8% 높았다.
또 호밀을 재배하지 않고 볏짚을 시용했을 때도 어느 정도 역병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063-839-0389.
[농민신문] 윤덕한 기자 dkny@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