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기르나?

[스크랩] [ok시골]우리 조상들의 웰빙 농사법

양평농업 2006. 11. 3. 19:15
 
우리 조상들의 웰빙 농사법
전통기술로 친환경농사 짓기 

 

내 입에 들어가는 농작물만큼은 친환경으로 기르는 방법.
텃밭농사에 응용할 수 있는 친환경농업을 위한 전통기술을 소개합니다.


요즘 건강하게 잘 사는 법, 웰빙만큼 많은 사람들이 신경쓰는 주제도 없는 듯합니다. 그 바람을 타고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 친환경농사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하지만 실제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현대 화학농법이 시작된지는 50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 전부터 몇백년 동안 우리 조상들이 이어온 전통농사야말로 친환경농사이고 유기농업입니다.

조선시대 농업서인’사시산요초’와 세종 때 각도의 농민들의 경험을 토대로 국내 실정에 적합한 농법을 수록한’농사직설’, 세조 때의 원예에 관한 고서인 ‘양화소록’, 숙종 때의 농업과 일상생활 기술 지침서인 ‘산림경제’ 등의 고서들에 실린 전통 재래농법들을 소개합니다. 농촌진흥천 농업과학기술원에서 현대 활용에 적합한 내용을 각 분야 전문가들의 검토와 현대적 활용가치 평가를 거친 기술들입니다.

오리농법이나 우렁이농법 등 현대에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농사 기술들을 이미 예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실천하고 있었다는 것을 볼 때, 재래농법은 화학농법에 맞서는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지

청명 때 가지 씨를 볍씨와 함께 물에 담급니다. 이랑에 파종하여 2~3치 정도 자라면 이식을 하는데, 드물게 심고 거름물을 자주 줍니다. 이식할 때 매 그루마다 유황가루를 소량씩 주면 가지가 장대하고 단맛이 납니다.
가지는 그 성질이 수분을 즐기므로 항상 습윤한 곳에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식 때 초기에 가물면 물을 주고 직사광선은 가려줍니다. 개화하면 지나치게 무성한 잎은 제거합니다. 뿌리 부분에 재를 덮어주면 결실이 배가 됩니다. 유황가루 1숟가락 정도를 뿌리 부분에 뿌리고 복돋아주면 결실이 2배나 많아집니다.

호박

우선 습한 볏짚 재를 가는 진흙에 섞어 지상에 펴놓고 호미로 두둑을 지어 3월에 파종합니다.
종자 하나하나를 1치 간격으로 띄어 심고, 습한 재를 어레미로 쳐내려 덮고 하천수로 물을 줍니다. 또 인분을 시비하고 마른 후 물을 뿌려줍니다.

발아를 기다렸다 그 위에 재를 뿌립니다. 한낮이 되어 재가 부스러져 뿌리 근처에 내려앉으면 희석된 인분을 사용합니다. 3월 하순에 본포에 이랑을 짓고, 호미를 묘를 떠서 이식하되 1자 2치 간격으로 구덩이를 파고, 진한 인분을 사용하며 정식합니다. 넝쿨이 자라면 턱을 매어올립니다.

마늘

8월 초순에 비옥한 땅에 호미로 골과 두둑을 짓습니다. 2치 간격으로 마늘 1개씩 심고, 깻묵물을 사용합니다. 하지에 마늘을 캐서 일찍 거두어들인 것은 겉껍질이 붉고 견실하며, 늦게 수확한 것은 껍질이 트고 마늘쪽이 잘 부스러집니다.

마늘의 싹이 지상으로 터오를 때 부지런히 김을 매주고, 시비와 물을 주고 추대를 제거하면 쪽이 비대해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병들고 작아집니다.

오이

파종은 2월 초순이 적기이며, 3월 하순은 늦은 편입니다. 종자를 준비해둘 때 물에 깨끗이 씻어 약간의 소금을 섞어 대바구니에 넣어 말린 후 갈무리해둡니다. 파종할 구덩이는 1말들이 넓이와 깊이로 파서 흙을 고른 후, 1구덩이에 4개의 오이씨를 파종하되 그 곁에 콩씨 3개를 심어둡니다.

대체로 오이씨는 약해서 싹이 틀 때 흙을 뚫고 나오기 힘드나, 힘이 센 콩씨는 덮어준 흙을 쉽게 뚫고 나오므로 오이씨의 발아를 도와줍니다. 오이씨가 싹이 터서 두어개의 본잎이 나오면 콩의 묘를 잘라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때 콩의 묘를 뽑아버리면 오이묘 뿌리 부분의 흙까지 움직여 오이뿌리를 해롭게 할 위험이 있습니다.

오이 뿌리 부분에 재를 덮어 2일이 지난 후 그 위에 흙으로 복돋아주면 벌레가 생기지 않습니다. 오이넝쿨이 빨리 문드러지는 원인은 넝쿨을 밟거나 수확 때 넝쿨을 뒤집어놓기 때문입니다. 순리적으로 관리만 잘해주면 서리가 내리고 잎이 마를 때까지 생산이 계속될 것입니다.
개미가 많이 끓을 때는 골수가 찬 동물의 뼈를 오이그루 좌우에 두었다가 개미가 많이 붙으면 갖다 버립니다. 이처럼 두어번 되풀이하면 개미들은 자연히 없어지게 됩니다.

2월에 파 파종을 할 때에는 조 종자를 볶아 반반씩 고루 섞어 이랑 위에 고루 뿌리고 가볍게 흙을 덮은 다음 그 위에 분회를 고루 펴줍니다. 볶은 조 종자를 섞지 않으면 씨뿌림이 고르지 않고 배게 뿌려지기 쉽습니다.
8월 하순 이식 전에 불필요한 파의 수염뿌리를 깨끗이 제거하고 조밀하게 배열하여 약간 노출되게 꽂습니다. 파는 사철재배할 수 있으며 파종기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수박

수박재배는 모래땅이 좋습니다. 4월에 구덩이를 넓고 깊이 파고 매흙과 완숙된 인분을 섞어 채워넣고 수박씨 4~5개를 파종합니다.
잎이 4개가 나오면 흙을 북돋아주고, 이와 같이 3~4차례 하면 결실이 많고 실하게 됩니다. 김을 많이 매주고 여분의 꽃을 따버리면 과실은 비대해집니다.

참외

2월에 파종하여 1치 정도 자랐을 때 호미로 떠내어 정식하되 1구덩이에 묘 1개씩을 심습니다. 매일 아침 묽은 인분뇨와 물을 줍니다. 가물거든 아침과 저녁에 물을 주고 넝쿨이 자라거든 덕을 매어올립니다.
참외가 잘 익지 않으면 생선가시를 윗부분에 꽂아두면 배꼽이 떨어지면서 쉽게 잘 익습니다.

고구마

관수가 힘들고 가문 지역에서는 고구마 정식 전에 골을 만들고 충분히 물에 젖은 볏짚을 4~6개 정도 넣은 뒤 고구마를 심으면 볏짚에 흡수된 수분으로 초기 뿌리내림이 좋고 생육이 양호해집니다. 볏짚이 썩은 뒤 유기물 공급 효과도 있습니다.

감자

씨감자 절단 후 절단면을 치유하지 않고 곧바로 파종하면, 절단면 상처부위로 병원균의 침입이 용이해져 씨감자가 썩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자 직파 재배시 깨끗한 재를 절단면에 묻히거나 파종부분에 1주먹씩 재를 놓고 그 위에 씨감자를 놓으면 병원균에 의한 썩음 방제효과가 있습니다.

미숙과는 따지 말고 밤이 나무에서 저절로 떨어진 것을 거둡니다. 서리가 내린 후에 물에 담가 물 위에 뜨는 것은 버리고, 물 속에 가라앉은 것은 건져내어 말립니다.
벌레 먹은 밤은 따로 모아 큰 통에 넣은 후 물을 가득 채워 약 2시간이 경과하면 밤 속의 벌레가 모두 나오게 됩니다.

참깨

노지에 참깨를 파종하면 발아 중 강우시 흙탕물이 튀겨 생육이 떨어지고 토양 전염성 병해의 발생이 쉽게 일어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파종 후 왕겨를 피복하면 강우시 복토된 흙을 보호하고 전염성 병해를 예방하며, 잡초 발생을 억제시켜줍니다.

앵두

앵두를 심을 때 닭의 깃털을 뿌리에 묻어두면 결실이 많고 과실도 비대합니다.
4월에 비가 많이 올 때 앵두나무의 좋은 가지를 선택하여 크기가 손가락만 한 것을 비옥한 땅에 꽂으면 활착이 잘 됩니다. 앵두의 가지가 노쇠하여 왕성하지 못하면 일부를 쪼개어 옮겨 심고 쌀뜨물을 자주 주면 알이 크고 일찍 익게 됩니다.

 


■ 글쓴이 : OK시골
출처 : 무식한 촌놈
글쓴이 : 오솔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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